제42장
박석현이 유지훈의 사무실을 막 나가자마자 고예린이 서류 뭉치를 든 채 뒤따라 들어왔다.
유지훈의 책상 앞으로 다가간 그녀는 맞은편 의자를 빼며 웃었다.
“어젯밤에 사람 시켜서 박석현을 팼다면서요.”
유지훈이 고개를 들었다.
“그거야말로 당신이 원하던 거 아니었나.”
고예린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.
“내 마음을 그렇게 잘 알아요?”
말을 마친 그녀는 의자에 앉았다.
“남편으로서는 어디 하나 빠지는 데가 없는데, 딱 하나 나를 안 좋아하는 게 흠이라니까.”
유지훈이 입을 열기도 전에, 그녀는 들고 있던 서류를 그에게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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